
By Sidney Paget – The Strand Magazine, 퍼블릭 도메인, 링크
살아생전에도 코난 도일을 모방한 사람이 많았는데, 모두 열악했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인 것도 있었다. 그런 모방자들 가운데 한 명이 사악한 모리아티 교수 캐릭터를 먼저 만들었다면, 교활한 유태인으로 등장시켰을지도 모른다. 조지프 콘래드였다면, 산업사회의 파괴에 골몰하는 고뇌에 찬 발칸 반도의 급진주의자로 등장시켰을 수도 있다. 그러나 코난도일은 그처럼 구태의연한 발상을 하지 않았다. 그는 사악함이 오직 사악함만을 위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증오나 편견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었고, 아주 현명하게도 악마에게 아무런 꼬리표를 달지 않았다. [셜로키언을 위한 주석 달린 셜록 홈즈 I, 14p]
제임스 모리아티 교수는 아서 코난 도일 경이 자신의 소설 속 탐정 셜록 홈즈의 강력한 적수로 창조한 가상의 인물이자 범죄 천재다. 인용문은 존 르 카레가 쓴 추천사 중 일부다. 공감하는 바다. 악은 악으로 존재할 때에 가장 빛을(?!) 발한다. 쓸데없이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하는 것도 별로 좋은 설정이 아니다. 알고보니 어린 시절이 불우했던 연쇄살인범?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Category: 캐릭터 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