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Derek Keats from Johannesburg, South Africa – Lion’s mane jellyfish, or hair jelly, Cyanea capillata, the largest know jellyfish in Newfoundland, Canada., CC BY 2.0, Link
맨발자국으로 알 수 있듯이 그는 수영을 하러 왔고 옷도 벗었다. 그 후 갑자기 허둥지둥 도로 옷을 입었다(단추도 채우지 않고 차림새가 흐트러져 있었다). 그리고 수영도 하지 않고, 아니 수영을 했어도 몸을 닦지 않고, 바로 되돌아갔다. 당초의 목적을 바꾼 이유는 야만적이고 무자 비하게 채찍질을 당했기 때문이다.[주석 달린 셜록 홈즈 II/사자의 갈기, 1119쪽]
“헛다리를 짚은 것은 그 수건 때문이었어요. 고인은 몸을 닦을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그걸 나는 물에 들어가지 않은 걸로 넘겨 짚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수중 생물의 공격은 생각도 할 수 없었죠. 그래서 헛다리를 짚고 만 겁니다.”[같은 책, 1140쪽]
첫 번째 인용문을 보면 셜록 홈즈는 처음에 그가 수영하지 않았으리라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당연히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허송세월하고 있던 몇 주 동안 사건 현장으로 짐작되는 석호에 다시 방문하여 현장을 꼼꼼히 살폈어야 한다. 그랬다면 몇 주가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사건 현장에서 살고 있었던 사자갈기해파리(Cyanea capillata)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사건이 일어난 지 한참이 지나고 다른 희생자가 발생한 즈음에야 다른 이의 책에서 읽었던 해파리 관련 정보를 생각해 내곤 사건을 해결한다. 그다음에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실수를 수건 탓을 하며 변명한다.
